- [문예공론] 운동회 같은 모교 체육대회
임준수 천리포수목원 감사시골 모교의 교정에서 때 아닌 운동회의 풍악이 울려퍼졌다. 만국기가 창공을 수놓고 호각 소리와 응원의 함성이 요란한 초등학교 운동회가 아니다. 그 낭만의 가을 운동회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학창을 떠난 어른들의 체육대회가 운동회와 유사한 시골 풍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마득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옛 학우를 만나는 반가움
중도일보 2시간 전 - [성석제의 인간사] 장엄한 문장의 세계
글과 문자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는 특히 방방곡곡 산중 사찰에 갈 때마다 새겨둘 만한 문자(글)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있고 엄숙하다’는 의미의 ‘장엄하다’의 어원인 ‘장엄(莊嚴)’은 본래 불교 용어로, 부처의 ‘세계’나 법당을 꽃과 향 등 아름답고 훌륭한 것으로 정성스레 꾸미는 일을 의미하는데
중앙일보 12시간 전 - 인연 따라 흐르되 따로 짓지 않는, 술
조선 중기 진묵 스님이 술을 좋아했다. 주량은 말술이었고, 안주로 새우젓을 즐겨 먹었다. 하루는 제자가 술은 계율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이것은 술이 아니라 곡차이니라”라고 답했다. 스님이 어찌 비린 것을 즐겨 자시냐고 재차 묻자 “중생을 제도하려면 짠맛도 알아야지”라고 응수했다 한다. 절집에서 술을 마시려면 저 정도 능청과 동문서답의 논리
한겨레 17시간 전 - 김영하 책으로 후배 연기자들과 첫 독서모임... 반응이 이렇게 다르네요 [배우 차유진 에세이]
1994년 연극으로 데뷔해 영화와 연극,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차유진의 사는이야기입니다. <편집자말> [차유진 기자] "얘들아, 우리 독서모임 안 할래?" 먼저 말을 꺼낸 건 오십 대에 들어선 나였다. 흔쾌했는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여준 건 MZ세대 연기자 후배들이었다. 사실 또래들과 모임을 만들 수도 있었다. 비슷한 시간을 걸어
오마이뉴스 20시간 전 - 19살 방직공 ‘노조한 죄’ 징역살이…63살에 기어코 “무죄”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열아홉살 여공이 재판관의 제지를 무시하며 검사를 향해 질타했다. “우리가 아니라 검사님 같은 분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1982년 대한민국의 법정에서는 이런 장면이 펼쳐졌고 그는 실형을 받아 10개월 동안 구금되었다. 44년 뒤인 올해 5월 서울남부지
한겨레 1일 전
- '다 잘 할 순 없겠지만'…현대차 자율주행의 쓴맛[기자수첩]
현대차그룹의 최근 10년은 거의 모든 면에서 발군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꿰찼고, 전동화 전환 속도와 안착은 남들과는 질적인 면에서 달랐다. 전기차 케즘의 파도가 덮치자 고부가 브랜드의 집중과 하이브리드의 대체 전략은 경쟁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자율주행'은 아쉽다. 여러 규제와 미래 불확실성이 큰 장벽이었겠지만, 미국과
뉴스웨이 42분 전 - [안철우 박사의 호르몬 미술관] 빌렌도르프와 모딜리아니 사이에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석재 여인상입니다. 가슴과 배, 엉덩이가 강조된 것으로 보아 출산과 풍요를 기원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비너스의 이미지는 할리우드 배우처럼 길쭉하고 마른 여인입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은 비너스를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처럼 짧고 뚱뚱한 모습으로 상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
헤럴드경제 46분 전 - [헤럴드비즈] 고용노동부와 함께 여는 직업계고의 미래
우리나라 산업화의 현장에는 뜨겁게 달궈진 철판 앞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절삭공구 곁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생산라인 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직업계고 출신 기술인들이 있었다. 손에 익은 기술은 시간이 지나며 숙련이 되었고, 그 숙련은 결국 우리 산업을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누군가는 관리자와 기술전문가로 성장했고, 누군가는 후배를 가르치는 또
헤럴드경제 48분 전 - [목요광장] 대전,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할 때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올해 3월 서울 광화문에서는 BTS(방탄소년단)의 복귀공연이 진행됐다. 많은 국내 팬들도 이 공연을 찾았지만,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외국인의 방문이다. 상당한 인원의 외국인들은 BTS를 보기 위해 광화문을 찾았고, 한국은행은 이러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늘면서 여행 수지가 11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
중도일보 60분 전 - [산업의 맥]회색 도시서 초록 미래로…AI가 여는 '위대한 귀촌'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은 지금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름하여 '인구 쟁탈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출산 지원금을 올리고 정착금을 뿌리며 옆 동네 사람들을 데려 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이 싸움은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이 주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나 다름없다. 결국 승자는 없고 상처만 남긴 '
아시아경제 1시간 전
